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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돈 이야기 (Happy Money Story)

안녕하세요

 

월요일이자 3월 중순입니다.

 

올해는 연초부터 무척 '다사다난'한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에 많은 불편함이 있지만, 이제 종식될 날도 그렇게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힘들 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주식 투자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종목 선택에 대해 얘기해 봅니다.

 

 

어떤 종목을 선택할 것인가?

제가 한참 주식 투자를 할 때 어느 책에서 읽은 구절 중에 '우량주란 내게 이익을 주는 종목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때는 그 말을 믿었는데,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은 그 말이 틀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량주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실적 좋고, 투명한 경영은 물론 성장성도 갖춘 기업의 주식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식적인 말씀부터 드리는 이유는 종목을 선택할 때 조심하라는 뜻에서 입니다. 흔히 말하는 것처럼 '귀가 얇아서' 남들이 하는 말만 믿고 따라서 하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면 주식 투자의 핵심은 '종목 선택'과 '매수·매도 타이밍' 두 가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두 가지가 가장 어렵고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 먼저 종목 선정에 대한 얘기를 해 볼까요.

 

먼저 종목 선정이 어려운 이유는, 지난번에 얘기한 바와 같이, 각 개별 종목마다 고려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지금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 수를 합하면 2,000개가 조금 넘습니다. 제가 주식 투자를 할 때는 전체 종목의 수가 1,600 여개 정도 였는데, 어느덧 2,000개가 넘었더군요. 이렇게 많은 종목을 세세하게 분석해서 내게 이익을 가져다 줄 종목을 고르는 것은 정말 '낙타가 바늘귀에 들어가는' 것만큼 어렵습니다

 

'나무보다 숲을 먼저 봐야한다. 실적 좋은 기업을 찾아야 한다. 모두가 좋아하는 미인주를 골라야 한다.' 등 전문가들의 말을 고려하면 고르기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자신만의 기준이 필요하다

종목을 고를 때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말고 자신만의 기준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아무리 전문가라 할지라도 2,000개가 넘는 종목을 속속들이 다 알 수는 없습니다. 거기다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대체로 무책임 합니다. '맞으면 다행이고 아니면 말고'식의 종목 추천이 대부분입니다.

 

전문가들의 말을 듣고 매수를 했다가 결과가 나쁘다고 그 사람들에게 따질 수도 없습니다. 더구나 많은 비용을 들여서 회원으로 가입해 '급등주'를 소개 받거나 하는 일은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또 다른 사람의 추천으로 선택한 종목은 나중에 결과가 좋지 않으면 돈을 날리는 것은 고사하고, 그 사람과의 인연도 끊어질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그 사람과 '원수'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종목 선택만은 반드시 본인이 직접 해야만 합니다.

 

일반적인 종목 선택 방법은, 자신이 관리가 가능한 종목의 개수를 먼저 정하고, 최소 2배수 정도의 종목 리스트를 만듭니다. 그리고 펀더멘탈은 좋은데 갑작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여 지수의 급락과 함께 주가가 하락한 기업을 눈여겨본다거나, 반대로 매출은 꾸준하지만 수익이 악화된 기업이나 재무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기업은 제외하거나 하면서 후보들을 압축해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후보들을 선정하더라도 곧바로 매수하지 말고 당분간 흐름을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선정한 종목들이 실제 내 생각대로 움직이는 지 그렇게 좀 지켜보다가 최종적으로 종목 선정을 합니다.

 

다만 어떤 기준을 선택하든 상관없지만 분명한 자신만의 선택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선택한 종목에서 성공을 거두거나 혹은 실패를 하더라도 다음 투자에 '반영' 할 수가 있습니다. 마치 사격전에 영점 조정을 하는 원리와 비슷한 이치입니다. 만약 기준이 없으면 종목을 선택할 때마다 이리저리 흔들리고 '소문에 따라 기계적으로'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게 되므로 좋은 결과를 얻기가 어렵습니다

 

사실 저는 종목을 쉽게 선택했습니다. 제 기준은 첫째, 누구나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기업을 선정하고 둘째, 각 업종의 대표 기업을 선택합니다. 각 업종의 1위에서 3위 안에 드는 기업을 주로 골랐습니다. 셋째, 코스닥 보다는 코스피 시장의 종목을 선택하고 마지막으로 코스피 지수와 동조화가 높은 기업을 선택했습니다. 코스피 지수와 따로 움직이는 종목은 너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선택한 종목 외에도 몇 개를 더 선택하여 비록 매매는 하지 않더라도 HTS에서 늘 움직임을 살펴볼 수 있도록 후보 종목군도 미리 선택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후보군과 종목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종목 선택에 왕도는 없다

종목 선택에 왕도는 없습니다. 정해진 규칙도 없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투자가라 할지라도 매번 상승하는 종목을 고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위대한' 투자가들도 종종 손실을 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확고한 기준, 흔들리지 않는 신념과 충분한 자금이 있기 때문에 최종 승자가 되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실패를 해도 버틸 수 있는 자금과 시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개인 투자자들은 정보력, 자금력 심지어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도 승자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마지막 승자가 되려면 확실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한 두 번은 잘못 고르더라도 나중에는 제대로 된 종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