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돈 이야기 (Happy Money Story) :: [IT]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시장의 새 강자, 중국 원플러스 휴대폰

재미있는 돈 이야기 (Happy Money Story)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원플러스'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중저가폰 이미지가 강한 다른 중국 업체들과 달리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애플과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원플러스(Oneplus)2013년 중국 BBK그룹의 계열사인 오포(OPPO)에서 독립한 스마트폰 브랜드입니다. 성능은 약간 뒤처지지만 가격 면에서 합리적인 '플래그십 킬러'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원플러스의 2019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 남짓이지만, 인도 시장에서는 이미 프리미엄폰 시장의 '3' 반열에 올랐습니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420달러 이상) 시장에서 원플러스는 점유율 33%로 삼성전자(26%)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IDC 조사에서는 인도의 올 1분기 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애플·삼성전자에 이어 3위를, 300~500달러대 시장에서는 중국 비보에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인도시장 진출 4년 만에 거둔 성과입니다.

 

다만, 1분기에는 삼성전자가 점유율 34%1년 만에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탈환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라이트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프리미엄폰의 판매가 높았고 갤럭시S20 울트라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원플러스는 미국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원플러스는 지난해 미국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1%로 삼성전자(74%), LG전자(15%)에 이어 3위를 차지했습니다.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급감했지만 원플러스는 오히려 2%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업체별 판매량은 애플이 13% 줄었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23%, 25% 감소했습니다.

 

원플러스는 초창기부터 파격가를 앞세워 시장을 파고들었습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5나 갤럭시S7과 비견되는 '원플러스1'이나 '원플러스3'의 가격은 350~390달러였는데, 이는 삼성 제품가의 절반 수준입니다.

 

원플러스의 가격 파괴는 매장 판매보다 온라인 채널을 이용해 마케팅비를 줄이고, 완제품은 철저히 ODM(제조자개발생산) 방식으로 만들어내는 게 비결입니다.

 

원플러스는 최근 들어 기술력도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관하는 '2020 글로벌 모바일 어워즈'에서 '최고 스마트폰 부문' 수상작은 '원플러스7T 프로'가 차지했습니다.

 

 

모바일 전문 사이트인 안투투(ANTUTU)가 선정한 '가장 성능이 뛰어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원플러스의 올해 신제품인 '원플러스8 프로'2위에 선정됐습니다. 1위는 샤오미의 '10 프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20울트라는 4위였습니다. IT 매체 안드로이드 어소리티가 실시한 '올해 가장 기대되는 스마트폰' 설문조사에서도 원플러스8 시리즈가 아이폰12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원플러스는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제품가도 올리고 있습니다. 올해 신제품인 '원플러스8'699달러(85만원), '원플러스8 프로'899달러(110만원)입니다. 12GB 램을 탑재한 모델은 999달러(122만원). 갤럭시S20의 출고가(124만원)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원플러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에 적절한 제품의 조합을 갖추고 있다", "원플러스8 시리즈에는 5G폰이 포함되어 있어 앞으로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더 많은 판매가 가능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