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오늘은 부부의 날

오늘은 부부의 날입니다.

 

건전한 가족문화의 정착과 가족해체 예방을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로, 매년 5월 21일입니다.

 

민간단체인 '부부의 날 위원회'는 1995년부터 '건강한 부부와 행복한 가정은 밝고 희망찬 사회를 만드는 디딤돌'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에서 매년 5월 21일에 ‘부부의 날’ 행사를 개최합니다.

 

 

그리고 2001년 4월 '부부의 날 국가 기념일 제정에 관한 청원'을 국회에 제출했고, 해당 법안이 2003년 12월 1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2007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었습니다.

 

부부의 날은 1995년 5월 21일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 경남 창원에서 권재도 목사 부부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기독교를 중심으로 기념일 제정 운동이 전개되었습니다.

 

제정 목적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구는 데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부부의 날은 핵가족시대의 가정의 핵심인 부부가 화목해야만 청소년문제·고령화문제 등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법정기념일입니다. 하지만 공휴일은 아닙니다.

 

부부의 날 위원회에서 지역별 부부축제, 부부음악제 등을 열고, 부부 사랑고백 나눔의 시간 등을 가집니다. 그밖에 영호남 부부, 장수 부부, 남북 부부, 국제 부부 등에 대한 시상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또 여성가족부 주관으로 건전한 가족문화의 정착과 가족해체 예방을 위한 행사를 개최합니다.

 

건강도 부부가 함께

중년의 부부들은 체력이 급격히 떨어짐을 느낀다고 합니다.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 감지되기도 합니다. 술과 담배, 균형을 잃은 식사 등으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협심증 등 심혈관계 질환뿐만 아니라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 질환의 위험도 서서히 증가하게 됩니다. 주위에 과로사 또는 돌연사하는 지인이 하나 둘 나타나기도 합니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식 교수에 의하면 심혈관질환은 부부의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부부는 사회경제적 환경이 비슷한 배우자와 결혼하게 되고, 결혼 후 같은 환경에서 함께 생활하며 생활습관이 서로 닮아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각종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료를 받으러 병원에 갈 때, 배우자도 함께 가서 같은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치료를 할 때에도 약물요법 외에 운동과 식이요법은 부부가 함께 실천하는 것이 효과가 좋습니다. 2015년에 발표된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식 교수팀의 연구를 보면, 40~75세 부부 520쌍을 조사한 결과 대표적인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인 고지혈증과 고혈압이 한쪽 배우자에게 있으면, 다른 배우자에게 같은 위험인자가 있을 위험도가 둘 다 위험인자가 없을 때에 비해 각각 2.5배,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한쪽 배우자에게 우울증과 비만이 있을 경우 다른 배우자에게 동일한 위험인자가 있을 위험도는 각각 3.8배, 1.7배였습니다. 부부의 비슷한 생활습관과 식습관이 질병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100세 시대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환의 무서움을 알고 미리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현명한 삶입니다. 부부가 같이 작은 습관들을 바꾸어 각종 질병을 예방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