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돈 이야기 (Happy Money Story) :: 선물 투자 이야기 : 선물투자의 원칙-1

재미있는 돈 이야기 (Happy Money Story)

안녕하세요.

 

어느새 금요일입니다. 이번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선물투자의 원칙

싸게 사서 비싸게 팔기 위해서 우리는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싸다, 비싸다'의 기준은, 당연한 말이지만, 포지션을 잡은 시점의 가격과 포지션을 청산한 시점의 가격을 비교하는 것입니다. '최근에 주가가 올랐으니 하락하겠지' 또는 '최근에 주가가 하락했으니 이제는 상승하겠지' 라는 식의 막연한 기대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항상 포지션을 잡는 순간에 시장의 선물가격이 고평가인가 저평가인가가 중요합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기

다시 말해 주가가 상승을 했든 또는 하락을 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내가 포지션을 잡는다면 앞으로 주가가 올라갈 것이냐 하락할 것이냐가 관건입니다. 최근에 주가가 많이 올랐더라도 앞으로 추가 상승이 예상되면 매수를 해야 합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한 발만 물러서면 잘 보이는 주가가 이상하게 선택의 순간에는 잘 보이지 않게 마련입니다. 포지션을 잡고 나면 내가 왜 그 포지션을 잡았는지 스스로의 기준이 애매모호할 때가 많습니다. 매수를 해야 할지 매도를 해야 할지 그 순간에는 대단히 결정하기가 어렵습니다. 때로는 주가가 관성의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주가가 하락할 때에는 한없이 하락할 것 같고 상승할 때는 한없이 상승할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지키기 어려운 규칙

20019·11 테러 직후 주가가 바닥일 때 과감히 주식을 산 투자자는 많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2002년 주가가 고점에 이르자 주식형 수익증권에 가입하고, 기관들조차 주식을 편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투자자들이 다시 주가가 하락하자 손해를 보면서 주식을 처분했습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그 동안 시장이 바뀌었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습니다. 손실은 본 투자자들은 그렇게라도 생각하고 싶겠지요. 물론, 시장이 바뀌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안타까운 것은 똑 같은 실수가 왜 계속 반복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바람직한 투자 자세는 항상 주가에 대해 객관성을 유지하고 한 발 물러서서 볼 줄 아는 태도입니다. 이것이 바로 반복해서 강조하는 '투자 원칙'입니다. 투자 원칙을 분명히 가지고 있어야 이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매매할 수 있습니다. 너무나 당연하고 지켜야 하지만 또 지키기 어려운 것이 '저가 매수, 고가 매도'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고가 매수, 저가 매도'의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이 늘 많은 투자자의 발목을 잡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쩌면 영원히 해결할 수 없으며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시장은 영원히 존재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적절한 이익실현과 손실제한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 보다는 그래도 조금은 수월한 원칙이 있습니다. 바로 이익 포지션과 손실 포지션의 처리에 대한 것입니다. 손실 포지션은 사전에 정한 손절매 원칙에 따라 미련 없이 포지션을 청산해야 하며, 평가 이익은 적절한 포지션 관리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먼저 손절매는 사전에 기준을 정해놓아야 합니다. 스캘퍼인 경우에는 'OO틱' 등으로 정하고, 데이트레이더는 'OO포인트'로 정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비율이 아닙니다. 핵심은 이유에 상관없이 시장이 내 생각과 다르게 움직일 때는 과감히 손절매를 하고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회는 언제든지 다시 찾아옵니다. 내가 가장 자신 있는 환경, 내가 가장 좋아하는 환경이라는 판단이 서면 그 때 새로운 포지션에 진입하면 됩니다.

 

 

손절매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이익 포지션에서의 적절한 이익 실현입니다. 손절매를 하지 않아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 이상으로 미숙한 관리로 평가이익을 순간에 잃어버린다면 평가이익은 일장춘몽이 되는 것이며, 무엇보다 이러한 경험은 투자자로 하여금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만듭니다.

 

본래 인간의 뇌 구조는 시장 하락으로 인한 손실보다 상승장에서 잘못된 이익실현에 더 큰 충격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했는데, 하락장에서 5%에 손절매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우물쭈물하다가 10%에 손절매를 했고 이후 시장은 더 하락했다고 하면 비록 100만원의 손실은 봤지만 그래도 안도의 숨을 쉬고 스스로에게 위로를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상승장에서 5% 상승 때 이익 실현을 했다고 하면 당장 50만원의 이익은 챙겼습니다. 그런데 상승이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후 20%까지 계속해서 상승을 하면 이는 마치 내가 15%의 손실을 본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가만히 있었으면 200만원을 벌 수 있었는데, 공연히 미리 팔아서 150만원의 손해를 본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런 경우는 하락장에서 100만원의 손실보다 더 큰 자괴감에 빠져 머리를 쥐어뜯게 됩니다. 세상 누구에게도 하소연할 수 없는 이 기억은 웬만해서 사라지지 않고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