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5월 공짜 휴대폰, 공짜폰 대란
5월 공짜폰 대란
5월 휴대폰 시장에 '공짜폰'이 대거 등장하고 있습니다. 매출 악화로 신음하던 휴대폰 유통점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와 함께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고, 휴대폰 제조업체와 통신 회사들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입이다. 용산 등 휴대폰 집단 상가는 물론이고, 인터넷과 골목 휴대폰 판매점에서도 공짜폰이 흔해졌습니다. 이러니 "돈 주고 휴대폰 사면 바보"라는 말이 다시 나올 지경입니다.
아이폰
먼저 애플의 공짜폰을 살펴보면, 아이폰X를 시작으로 구형 모델의 가격은 연일 인하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 사이에서 이른바 '아이폰 대란'으로 불리고 있는 양상입니다. 아이폰X의 경우 9만 원대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90% 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인해 인기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 밖의 행사 모델로는 무료 판매 라인업의 아이폰8 시리즈가 있으며, 이미 단종 된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의 소량 재고에 0원의 가격을 적용하여 소비자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아이폰XR도 무료 판매 대상 모델로 합류되었으며, 아이폰SE보다 높은 성능을 자랑하는 프리미엄급 모델을 무료 판매로 선보이고 있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LG벨벳
LG전자의 프리미엄급 전략 스마트폰 'LG벨벳'은 어제 정식 출시했습니다. 이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3사와 오픈 마켓 자급제 모두 일제히 판매에 돌입했습니다. 이연모 LG전자 부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20분기 연속 적자 수렁에 빠진 MC사업부를 구하기 위해 디자인 역량을 집중해 내놨으나 성능 대비 높은 출고가격이 발목을 잡는 분위기입니다. 결국 출시 첫날부터 '공짜폰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신도림이나 강변테크노마트 등 이른바 '휴대폰 성지'에 방문해 발품을 판다면 더 좋은 조건에 살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사실 LG벨벳 출시 전날부터 LG 모바일 사용자 카페 및 일부 IT 커뮤니티에서는 "벨벳 벌써 공짜폰 풀리고 있네요"라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왔다고 합니다. 개별 대리점마다 공시지원금과 함께 추가로 판매 장려금(리베이트)을 살포하는 등 사실상 공짜폰이 풀리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LG벨벳의 공짜는 현재 경쟁모델인 아이폰SE와 삼성전자 갤럭시 A51 등이 공짜폰으로 풀리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기도 합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코로나 19 여파로 자영업자를 돕는 차원에서 오는 5월까지 '폰파라치 보상금'을 3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하향조정한 상태입니다.
공짜폰의 구조
현재 시중에서 말하는 '공짜폰'은 크게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지원금과 할인 혜택을 총동원한 상품입니다. 매달 내는 할부금을 요금 할인과 제휴 카드 할인, 중고폰 반납 할인 등으로 상쇄해 '0원'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출고가 90만원인 LG벨벳의 경우, 2년간 사용 뒤 반납 조건으로 45만원을 할인 받은 다음 월 7만5000원짜리 5G 요금제를 가입하면 2년간 약 45만원의 요금을 약정할인 받아 기기 값을 상쇄해 '0원'이 되는 것입니다.
또 다른 방법은 이른바 '불법 보조금'을 동원한 방식입니다. 갤럭시S20의 경우, 출고가 125만원에서 최대 공시지원금(42만~50만원)을 받고, 여기에 대리·판매점의 추가 지원금으로 6만3000~7만5000원을 또 할인해 가격을 절반으로 낮춥니다. 여기까지는 합법입니다. 여기에 8만 원 이상 5G 고가요금제를 6개월~1년 유지하는 조건으로 60만~70만 원대의 각종 비공식(불법) 보조금을 넣어 단말기 값을 상쇄합니다.
이러한 불법 보조금은 중간 유통을 담당한 대리점들과 판매상들이 이른바 '박리다매' 전략을 구사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무조건 공짜가 아닌만큼 잘 따져보고 구입을 해야 합니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 확산 때문에 성수기인 2~4월 장사를 망친 대형 유통 대리점이 강력한 영업에 들어가고, 이를 휴대폰 제조업체와 이동통신사들이 지원에 나서면서 '공짜폰'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가 지난달 250개의 대리점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월부터 4월 초까지 수도권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고, 대구·경북 지역은 90% 급감했다고 합니다. 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점 대표는 "코로나 때문에 다 나자빠지게 생겼는데 보조금 단속이 문제냐"면서, "장사 못해 망하는 게 더 무섭다"고 말했습니다.
'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IT] 삼성전자 LG전자, '정수기 냉장고' 대결 뜨겁다 (0) | 2020.05.17 |
---|---|
[IT] 무료 콘텐츠 제공 'LG 채널' 서비스 확대 (0) | 2020.05.16 |
[IT] '이모지 자동 추천'부터 '동시 번역'까지, 업그레이드된 갤럭시 키보드 살펴보기 (0) | 2020.05.16 |
[IT] 초프리미엄 LG 시그니처 와인셀러, 도어 방향 선택 가능 (0) | 2020.05.15 |
[IT]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시장의 새 강자, 중국 원플러스 휴대폰 (0) | 2020.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