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이야기 – 에피소드 : 영화 속의 투자 이야기
안녕하세요. 다빈치입니다.
힘든 한 주를 보내고 맞이하는 주말입니다.
주말이지만 바깥나들이도 쉽지 않습니다. 답답하지만 어쩔 수 없이 집에만 있어야 하는데, 이럴 때는 영화 몇 편을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래서 '돈'과 관련된 영화를 찾아보니 딱히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 '월스트릿(Wall Street)' 관련 영화 몇 편을 소개합니다.
사실 '돈'과 관련된 영화는 도박, 카지노, 사기, 은행 강도 등 모두 범죄와 관련된 것들 입니다. 성실하게 땀 흘려 돈을 버는 이야기는 영화로써의 매력이 없어서 그럴까요?
어릴 때부터 영화를 많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영화나 드라마 내용을 현실과 비교해보면 영화나 드라마보다 현실이 오히려 더 드라마틱하다는 것을 종종 느낍니다. 어떤 영화를 보고나서 '설마 저런 일이 현실에도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는데, 지나고 생각해보니 현실이 영화보다 더 심한 것 같습니다.
또 영화는 주식 시장처럼 현실을 '선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영화 속의 내용은 거의가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오늘은 제가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 5편을 소개해드리니, 여러분들도 시간을 내어 1~2편 정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월스트리트(Wall Street)
먼저, 1987년 제작하여 1988년 개봉한 ‘월스트리트(Wall Street)’입니다. 유명한 올리버 스톤 감독의 작품으로 마이클 더글러스, 찰리 신, 마틴 신, 대릴 한나 등이 출연했는데, 지금은 거의 고전영화 범주에 드는 이 영화는 미국의 대중문화에 끼친 영향이 비교적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마이클 더글라스가 연기한 악역 '고든 게코(Gordon Gekko)'는 그 캐릭터가 워낙 인상적이라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데, 이를 후대에 남게 한 가장 큰 요소는 "탐욕은 선하다(Greed is good)"는 그의 대사 때문입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악당이자 트레이더 고든 게코는 당시 월스트리트를 선망하던 젊은이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즉, 고든 게코라는 캐릭터와 이 대사가 수많은 젊은이를 월스트리트로 향하게 했다고 하는데, 2010년 <파이낸셜 타임스>의 기사에 따르면, 이 영화는 당대의 수많은 청년들에게 월스트리트에 대한 동경을 심어줬고 그들로 하여금 월스트리트에 입성하도록 만들었다고 합니다.
월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 (Wall Street: Money Never Sleeps)
한편, 고든 게코는 2010년 <월스트리트>의 속편인 <월스트리트 : 머니 네버 슬립스>에 다시 등장합니다. 22년간을 감옥에서 보냈지만, 여전히 거물 취급을 받으며 강연을 하면서 재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와 명예를 모두 잃고 파멸한 그에게 남은 것이라곤 실크 손수건, 시계, 반지, 돈 없는 머니 클립과 구식 핸드폰뿐인데, 거기에 또 다른 한 남자, 정직한 펀드 중개인이자 금융계에서 빠른 속도로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는 신예 투자가가 등장합니다.
1편보다 못하다는 평과 그렇지 않다는 평이 같이 있는데,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The Wolf of Wall Street)
세 번째 영화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연출하고 2014년 개봉한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입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조나 힐, 매튜 맥커너히, 카일 챈들러, 장 뒤자르댕 등이 출연하였는데, 이 영화로 디카프리오는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합니다.
이 영화는 욕이 많이 나오고 야한 장면도 많아 거부감을 느끼는 관객도 많았다고 합니다. 또, 영화의 러닝 타임이 3시간이나 돼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탐욕이나 무절제 등과 같은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낸 '블랙 코미디라'는 평도 많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진 콜: 24시간, 조작된 진실(Margin Call)
2013년 개봉된 J. C. 챈더 감독의 작품으로 케빈 스페이시, 제레미 아이언스, 데미 무어 등이 출연했습니다.
2007년부터 문제가 된 미국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결국 파산한 글로벌 투자은행인 리먼 브라더스(Lehman Brothers)를 모델로 하여 주요 투자 은행의 24시간을 무대로 한 영화입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2007년 에 발생한 세계 금융 위기에 초점을 맞추고 금융 위기 사이에 직원들이 취하는 행동을 적나라하게 그렸습니다.
빅쇼트(The Big Short)
마지막 영화는 빅쇼트입니다. 이 영화도 위의 '마진 콜'과 마찬가지로 투자와 관련된 '용어'가 제목입니다.
감독과 각본에 아담 맥케이, 크리스찬 베일, 스티브 카렐, 라이언 고슬링 등이 출연했습니다. 빅쇼토는 2008년 세계 금융 위기를 다룬 마이클 루이스의 논픽션 <빅 숏: 패닉 이후, 시장의 승리자들은 무엇을 보는가>를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20조의 판돈과 세계 경제를 걸고 은행을 상대로 한 도박으로 월스트리트를 물 먹인 4명의 괴짜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우리나라에는 2016년에 개봉되었습니다. 제88회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한 5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 된 나름 괜찮은 영화입니다.
영화보다 더 심각한 현실
위 영화들의 내용은 비록 총알이 난무하는 액션 영화는 아니지만 대부분 범죄입니다. 하지만 이들처럼 범죄를 범죄가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문제겠지요. 일부 도덕적 해이에 빠진 사람들과 한탕주의자들 때문에 선량한 일반인들의 피해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언제나 현실이 영화보다 더 심각한 경우가 많습니다. 비록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경우'라 하더라도 언제나 '진실'은 밝혀져야겠지요. 비록 영화에 불과하다고는 하지만.
도서 <부자의 시간, 최윤식 저, 2017>에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이렇게 치열한 투자시장에서 돈의 전쟁을 수행하는 주체들, 즉 핫머니, 기관투자가, 증권사, 개인을 도박판에 빗대어 다음과 같이 비유할 수 있다.
핫머니 같은 외국인 투자자는 상대의 패를 다 들여다보고 칠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언론과 시장의 소문까지도 조작하거나 좌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타짜'와 같은 존재이다. 기관투자가는 돈 많은 꾼인 '빅 머니(Big Money)'이다. 증권사는 고스톱 판에서 광파는 사람이고, 거래소나 금감원은 하우스다.
그리고 개인 투자자는 판이 잘 돌아가게 결정적 도움을 주는 주식 판의 '에너지'이다. 상승장에서도 잃어주고 하락장에서는 더 잃어주는 '호구'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이런 '호구'신세를 면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잘 파악해 이를 보완하는 부단한 노력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돈의 전쟁에서 더 이상 패배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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