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돈 이야기 (Happy Money Story) :: 주식 투자 이야기 – 주식투자와 심리효과를 마무리 하며

재미있는 돈 이야기 (Happy Money Story)

안녕하세요.

 

월요일입니다. 이번 주도 힘차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주식투자와 심리효과'에 대해 마무리를 해야 할 시점입니다.

 

전업투자자가 되려 합니다

작년 6, 어느 인터넷 카페에 최근 올라온 글의 제목입니다. 대리운전, 건설현장 일용직 등 주로 육체노동에 종사해온 40대 초반의 A씨가 주식 전업투자자가 되겠다고 올린 글이었다고 합니다.

 

 

A씨는 그동안 육체노동을 하면서 살아왔는데, 40살이 넘으니 체력도 예전 같지 않아 5000만원의 자금을 가지고 전업투자를 해보려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A씨는 현재 배달대행 시장이 호황이라서 하루에 20만 원 이상 벌 수 있지만, 매일같이 도로를 누비고 다니는 게 힘들고 불안하다고 합니다. 지난 20년 동안 LNG, 해상플랜트, 초고층 현장 등 거의 목숨을 내놓고 20년을 살았는데, 이제 생명수당 없는 일자리를 가져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당시 투자경험은 6개월 정도라고 했습니다.

 

며칠 뒤 이 글에는 무려 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너무 무모한 시도라며 다른 일을 하는 게 낫겠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고 합니다.

 

A씨와 같은 초보 투자자, 직장인 등 많은 사람들이 전업투자를 고려하는 동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전업투자는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얼마간의 자금은 필요하지만, 나이·학력·경력에 상관없이 누구라도 주식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 주변의 분위기가 점차 '주식 권하는 사회'로 변해가는 것도 이유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다만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전업투자를 하고 싶어 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전업투자가 하고 싶어서 전업투자를 하는 게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하기 싫어서 전업투자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현재 남이 하라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남의 지시를 받지 않아도 되는 전업투자를 고려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A씨는 사람들의 충고를 받아들여 전업투자를 안 하기로 마음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마음을 가다듬자

그동안 '주식투자와 심리효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글을 쓸 때는 여러 자료를 참고하고 인용도 많이 했지만, 각 글에 담긴 의미만큼은 순수한 저의 마음이었으며, 제가 주식투자를 하면서 느낀 그대로였습니다.

 

손절매의 중요성을 알지만 실행을 잘 못했고, 사람이 싫으면 그 사람이 산 종목까지 싫어졌습니다. 주가가 내리면 잔고확인이 두려워졌고, 전업투자를 하면서부터는 사람 만나기도 싫어졌습니다. 시장이 계속 하락하는 경우에는 무력감을 느껴 우울증에 빠질 뻔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미 다 한 것이나 다름없지만, 겸업투자자에서 전업투자자까지 또 다양한 투자 상품에 대한 투자 경험자로써 감히 몇 가지만 말씀드려 봅니다. 이 글을 보게 될 개인 투자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주변의 말을 그대로 믿지 말아야 한다

지금도 1,000만원으로 슈퍼 개미가 된 이야기 등이 매스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그냥 '저런 사람도 있구나'하고 흘려들어야 합니다. 그 사람은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누구나 그렇게 될 수는 없습니다.

 

 

특히 '대박'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합니다. 비록 주변에 대박타령을 하는 사람들이 많더라도 현실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대박을 칠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어렵더라도 객관적으로 시장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적어도 '빚'은 내지 말아야 한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큽니다. 그것 때문에 시장이 존재할 수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나의 투자기법과는 상관없이 혹은 실적에 상관없이 주가는 언제나 하락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금액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순수한 '내 돈'으로 투자를 한다면 설사 큰 폭으로 하락을 한다고 해도 충분히 버틸 수 있습니다.

 

비록 마음이 쓰리고 아프긴 하겠지만 그 회사가 부도만 나지 않는다면, 주식을 내 아이들에게 물려준다고 생각하며 버텨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수를 쓰거나 대출해서 투자를 하게 되면 절대 오래 버틸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절대 투자금은 어떤 형태든 빌려서 마련하지 마십시오. 혹시 지금 빌린 돈으로 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최대한 빨리 '빚'부터 정리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쉬면서 하자

주식투자를 하다보면 사면 내리고 팔면 오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이 여러 번 반복해서 일어난다면 그때는 일단 투자를 쉬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패를 몇 번 반복해서 경험하면 말은 안 해도 또 실패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불안감은 실패를 불러올 가능성이 큽니다. 즉 실패가 또 다른 실패를 부를 수 있습니다.

 

돈이 걸린 투자에는 누구나 집착을 하게 됩니다. 사실 손절매 타이밍을 놓치는 것도 집착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든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는 것입니다. 잘 안 풀릴 때는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쉬는 것이 좋습니다.

 

기회에 대비하자

시장은 언제나 열립니다. 그리고 정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돈을 버는 기회는 시장이 제공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다가올 기회에 대비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