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주식투자와 심리효과에 대해 이야기 해봅니다. 그리고 주식투자와 심리효과에 대한 이야기도 이제 거의 마무리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주식 권하는 사회

언젠가부터 우리나라는 '빚 권하는 사회'로 불리었는데, 최근에는 '주식 권하는 사회'로 바뀐 것 같습니다. 얼마 전부터 동학 개미 운동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때 아닌 '주식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주가가 폭락하자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하는 개인들이 너도나도 주식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은 지금까지 대체로 외국인과 기관이 상승을 주도했고, 개인의 매수세는 시장의 상승을 견인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는데, 올해 3월 들어 개인들의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인한 시장의 하락을 막아내고 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마음을 다스리자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이 어떤 곳인지 잘 모르면서 투자를 시작하게 됩니다. 주식투자는 '하다보면 잘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시작해서는 안 되는 곳입니다. 주식시장이란 상당한 각오를 하지 않으면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는 무서운 곳입니다.

하지만 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다들 버는데 나라고 못 벌겠느냐'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막상 투자를 하면서부터는 절망하기 시작합니다. 심하면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을 만큼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투자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심한 마음의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각종 조사 결과를 보면 이익을 봤다는 사람은 10% 미만이고, 90%에 이르는 사람들이 손실을 입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10% 중 9%는 약간의 이익을 올렸으며, 1%만이 크게 성공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자신은 1%에 속할 것이란 희망을 가지고 출발합니다. 하지만, 대다수 투자자는 90%에 속하게 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투자를 하게 된 것을 후회하고 있으며 막심한 손해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이러한 처지에 빠지게 된 이유 중에는 물론 시장 자체의 문제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여러 문제점들은 단시간에 좋아질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는 주식투자를 계속하고 있고, 또 손실을 만회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믿을 것은 오로지 자신밖에 없습니다.

주식투자는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벌어보려는 욕심 때문에 매도 타이밍을 놓쳐 끝내는 쪽박을 찬다든지, 팔고 난 주식이 다시 오르는 것을 보고 미수를 총동원하여 추격 매수에 나서 결국은 깡통을 차는 케이스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기를 극복한다는 것은 말은 쉬워도 행동으로 실행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극기란 것이 말처럼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주식투자가 아닌 일상적인 생활에서도 자기를 극복한다는 것은 정말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다. 더구나 주식투자는 자신의 눈앞에서 돈이 왔다 갔다 하고 망하면 패가망신에 이를 수도 있는 치열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기를 극복하고 관조적인 태도를 취하라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너무 어려운 주문이고 어찌 보면 그들을 과대평가하는 것일 지도 모릅니다.

생각해보면, 극기에 성공하고 인생에 관조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는 사람은 애초에 주식시장에 뛰어들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지금 주식투자에 나선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평범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도를 닦는 길을 권유하는 것 자체가 어쩌면 부질없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음을 다스릴 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극기라는 거창한 말이 아니더라도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말입니다. 심리학적인 입장에서 보아 몇 가지 원칙에 철저하다면 시장에서 살아남아 또 다른 기회를 기다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몇 가지 원칙은 다음 시간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