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에 대한 이야기 – 부의 추월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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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입니다. 편안한 휴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주식 투자 열풍
부자가 되고자 하는 자세도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것 같습니다. 최근의 주식 투자 열풍만 봐도 그렇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 주식에 투자하며 이른바 '동학 개미운동'에 나선 사람들은 성인의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30대 이상 회원 544명을 대상으로 주식투자 경험에 대해 공동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입니다.
먼저 최근 한 달간 주식투자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55.7%가 있다, 44.3%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전국 성인남녀 절반 이상이 주식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참여자 가운데 직장인은 61.5%, 자영업자의 65.2%, 그리고 전업주부 55.6%가 투자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합니다.
모두 주식투자로 돈을 벌기 위함은 물론이거니와 이젠 젊어서 부자가 되어 '경제적 자유'를 누리며 살고 싶다는 것입니다. 과거 젊을 때는 열심히 일을하고 은퇴 후에 편안한 '노후생활'을 꿈꾸던 시절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니다.
부의 추월차선
한편, <부의 추월차선, 2013>의 저자 엠제이 드마코(MJ DeMarco)에 의하면, 지금까지의 부자 되기 책들이 이야기 하는 것은 수 십년을 노력해야 빛을 볼 수 있는 재테크 정보가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 같은 진부한 가르침은 현재의 삶을 미래와 삶과 맞바꾸라는 의미라며, 부자가 되기 위한 40년짜리 플랜에 속지 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돈 나무를 심고 단시간 내에 기하급수적으로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 수학공식처럼 치밀하고 잘 다져진 방법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10대 시절, 람보르기니를 탄 젊은 백만장자를 만난 이후 '부+젊음'의 공식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그가 역설하는 부자의 공식은 통계적 전략이 아니라, 부의 비밀을 파헤치고 지름길로 향하는 문을 여는, 완전히 심리적이고 수학적인 공식이라고 합니다. 그는 "진짜 쓸모 있는 공식은 수학적으로 짜여 있을 뿐만 아니라 모호한 표현도 포함하지 않는다. 정말로 돈을 벌 수 있는 비밀, 수학적인 공식이 존재할까? 물론이다. '추월차선 이론'이 그것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젊어서 부자 되기
이처럼 과거와는 달리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주식 투자든 부동산 투자든 젊을 때 열심히 돈을 벌어 일찍 은퇴를 하거나 아니면 일찍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어 합니다. 이자율이 0%대 인만큼 저축은 별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물론 종자돈을 모을 때까지는 저축이 필요하겠지요. 중요한 것은 엠제이 드마코의 말처럼 ‘부+젊음’, 즉 '젊은 부자'가 되고 싶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인용한 인크루트의 설문조사에 나타난 투자 이유로는 '실수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돼서'가 17.2%(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서 '예전부터 주식투자를 이어옴'(15.4%), '제로금리 시대에 예적금으로는 수익이 잘 안나서'(14.3%), '단순 호기심'(13.7%), '최근 유명기업 주식매수 열풍에'(12.4%)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30대(55.5%), 40대(40.4%), 50대 이상(3.9%) 순으로 참여률이 높았다고 합니다.
결국 당연한 말이지만, 코로나 사태의 여파로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자 저가매수의 기회로 판단하고 '돈을 벌기 위해' 이번 투자를 했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주식 투자 열풍이 일자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가 과열 조짐을 보인다고 판단한 금융당국은 이례적으로 대출을 통한 투자를 자제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얼마 전 금융감독원은 코로나19로 촉발된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과거 금융위기 때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고, 향후 예측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부동산 투자도 열심히 한다
올 초까지 이어진 아파트 상승장에서 투자의 주역 역시 젊은 층이었다고 합니다. 올해 2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10채 가운데 30, 40대가 6채를 샀다고 합니다. 또한 이제까지 전문 투자자의 영역으로 알려진 법인 투자, 경매 투자에도 젊은 층이 몰리고 있습니다. 또 일찍 투자에 뛰어들어 성공한 투자자의 나이대도 젊어지고 있습니다.
무엇이 우리의 젊은이들을 이처럼 위험한 투자의 전장에 뛰어들게 하는 것일까요?
지금 우리의 젊은이들은 '부의 서행 차선'에서 '부의 추월차선'으로 이동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의 추월차선'이 추구하는 것은, 나중 은퇴를 하고나서가 아닌 바로 지금 '젊었을 때' 근로 소득이 아닌 주식 투자, 임대 등 다른 영역에서 돈을 버는 것인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돈을 모으는 목적이 은퇴 후의 여유 있는 삶이었다면, 지금은 돈에 구애받지 않는 당장의 행복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세대의 차이가 가장 크겠지만 그만큼 현실이 어렵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다만 실제 도로에서도 추월차선을 이용할 때는 앞뒤는 물론 좌우를 잘 살펴야 하듯이 모든 투자는 리스크 관리가 가장 중요하므로 다시금 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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