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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돈 이야기 (Happy Money Story)

투자에 대한 이야기/선물 투자 이야기 +9

안녕하세요. 오늘도 선물 투자와 심리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선물 투자자의 심리적 특성은 '비관주의'

주식시장은 물론 선물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의 심리상태의 가장 기본은 자기만족입니다. 사람들은 주식이나 선물시장이 불확실하며 커다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좀 더 많은 이익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스스로 투자자가 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일단 시장에 참여하고 나면 이들의 공통적인 심리적 특성은 '비관주의'입니다. 여기서 비관주의란 시장이 정보, 기본적 분석, 기술적 분석만 등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가격 움직임을 너무 자주 보여줌으로써 이들 지표에 대한 신뢰성이 무너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매매 의사결정 시 심리적 요인에 의존하는 정도가 높아지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비관주의에 빠진 투자자들은 매매 시 깊이 사고하지 않게 되며, 정보 또는 외부 사건들에 대한 신뢰성의 결여로 그저 빨리 대박을 터트리고 싶어 하는 조바심에 빠지게 됩니다. 투자에 참여한 이상 뭔가를 매매하고 싶은 '충동'에 빠지는 것입니다. 이는 투자자 본래의 성격과는 무관한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이런 충동을 느껴본 적이 있습니까?

 

이러한 충동적 성향은 투자자가 매매에서 손실을 본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손실을 보면 시장에서 빠져 나오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대박의 환상에 젖어 계속적인 매매를 하게 만듭니다. 때로는 의미 없이 혹은 심지어 손익에 관계없이 그저 '매매를 위한' 매매를 일삼게 만들기도 합니다. 만약 상황이 여기까지 이르게 되면 그 투자자는 '파멸'로 끝이 날 것은 분명합니다.

 

심리학적으로 본 선물의 가격

만약 선물의 가격이 왜 오르는가 라는 질문을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수자가 매도자보다 많기 때문에' 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타당한 말이지만, 사실은 아닙니다. 실제로 어느 시장, 어떤 가격이든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선물의 가격이 오르는 것은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강세 예상자는 향후 좀 더 높은 가격 수준이 형성될 것을 낙관하기 때문에 매수에 동참하는 것이고, 약세 예상자는 이러한 상황이 오면 심리적으로 긴장하게 되어 가능한 한 좀 더 높은 가격이 아니면 매도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결국 이러한 상황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선물의 가격을 상승시키게 됩니다.

 

 

다시 한 번 얘기하면 선물의 가격도 역시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결정되는데, 이를 심리학적 측면에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선물 가격의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적용함에 있어 '공급자'의 심리를 기준으로 분석하는데, 이는 선물 시장의 참여자들의 공통된 특성인 비관주의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비관주의의 다른 측면은 선물시장을 지배하는 두 가지 심리상태, 즉 '탐욕'과 '공포심'의 '상대적 우위성'에 관한 문제입니다.

 

선물의 가격은 탐욕과 공포심의 대결에서 결정

대부분의 사람들은 '탐욕' 상태에 빠져 있을 때보다는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을 때 더 강한 반응을 보이며, 이를 행동으로 옮기게 됩니다. 사람의 탐욕은 끝이 없습니다. 동물들은 배가 부르면 사냥을 멈춥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배가 불러도 결코 사냥을 멈추지 않습니다. 사냥 자체가 즐겁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심한 공포에 빠지게 되면 '패닉' 상태가 되고 그렇게 되면 비이성적 행동을 하게 되는데, 주식이나 선물시장에서는 비이성적 매매를 하게 됩니다.

 

 

주식과 달리 선물과 옵션은 방향 선택을 잘못한 경우, 지수가 급등락을 하게 되면 그 손실이 엄청납니다. 예를 들어 상승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요즘같이 지수가 급락을 하게 되면 워낙 손실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패닉에 빠지지 않을 투자자는 거의 없습니다. 특히 선물과 옵션은 제로섬 게임입니다. 따라서 주식처럼 어느 정도 이익이 나면 멈추거나 하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반대 포지션 투자자들에게 '반격'의 기회를 줄 수가 없기 때문에 만약 지수가 급등이나 급락이 나오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밀어붙입니다. 그러면 처음에는 강하게 저항하던 반대 포지션 투자자들도 결국은 공포심에 빠져 투매를 시작하게 되는데, 이러한 투매는 지수의 상승이나 하락 폭을 더욱 키우게 됩니다.

 

결국 마지막까지 버티던 투자자들까지 투매를 하게 되면서 게임은 끝이 나는데, 반대 포지션 진영은 완전히 '초토화'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결국 승리자들은 반대 포지션 투자자들을 절벽에서 밀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물시장의 수급법칙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라 하지 않고, '공급·수요법칙'이라고 합니다. 선물 가격의 흐름은 무엇보다도 선물을 매도하려는 약세 예상자가 선물을 매수하려는 강세 예상자보다 심리적인 급박성을 더 강하게 느끼는지의 여부에 달려있습니다. 만약 선물을 매도하려는 사람이 심리적 또는 물리적 압박감으로 선물을 내놓았는데, 매수자 매수할 의사는 있지만 더 싸게 사려는 의지가 강하면 선물은 하락하게 됩니다.

 

반대로 선물을 매도하려는 사람이 선물을 팔아야 한다는 심리적, 물리적 압박감에 놓여 있지 않고, 현금을 보유한 강세 예상자가 향후 선물지수가 상승할 것을 전제로 선물을 꼭 매수하려는 심리적 압박감이 강하면 선물은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