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0년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93만2000명으로 동월 대비 39만2000명이 감소했습니다. 지난 3월과 4월 각각 19만5000명, 47만6000명이 줄면서 3개월간 106만 명3000명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본격화에 따른 충격으로 지난 3월부터 연속 감소세입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으로 3개월 간 100만 명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취업자가 세 달 연속 줄어든 것은 2009년 10월부터 2010년 1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취업자 감소폭을 성별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타격이 더 컸습니다. 남성 취업자는 1538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만3000명(-1%) 감소했으나, 여성 취업자 수는 1154만9000명으로 23만9000명(-2%)가 줄어 감소폭이 약 2배에 달했습니다. 비교적 고용의 약한 고리이자 대면 접촉이 위주인 서비스, 판매 종사자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식당 종사자들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0.2%로 전년 동월 대비 1.3%P 줄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도 65.8%로 1년 전 대비 1.3%P 감소했습니다.

취업자에 포함된 일시 휴직자는 102만 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68만 명5000명(204%)가 급증했습니다. 실업률은 올라가고 취업자가 계속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휴업과 휴직 영향 때문으로 보입니다.

경제활동인구는 282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만9000명이 줄었고, 구직 의지가 없으면서 취업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654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만5000명 늘어났습니다.

실업자는 5월 기준 127만8000명으로 13만3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4.5%였는데 이는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실업자 증가는 코로나19로 연기됐던 채용절차가 진행되면서 비경제활동인구가 구직활동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18만9000명), 숙박·음식점업(-18만3000명), 협회·단체·수리, 기타개인서비스업(-8만6000명), 교육서비스업(-7만 명), 제조업(-5만7000명) 등에서 줄었습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3만1000명), 농림어업(5만4000명), 운수·창고업(5만 명) 등은 증가했습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5월 초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숙박·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에서 지난 4월보다 취업자 수 감소폭이 축소됐다"며,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와 제조업이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취업자 수 증감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첨부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월 고용동향.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