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미국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서 항체 형성
미국 바이오기술기업인 모더나(Moderna)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1상 임상시험에서 항체가 형성되는 결과가 나왔다고 18일(현지시각) 발표했습니다.
모더나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후보인 mRNA-1273에 대한 1상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45명 전원에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참가자 중 최소 8명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도 형성됐다고 전했습니다. 의약품 임상시험은 총 4상으로 이루어지는데, 제 1상(임상 1단계)에서는 소수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을 평가합니다.
모더나는 그동안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서 600명이 참가하는 2상 임상시험을 곧 시작하고, 수천 명이 참가하는 3상 임상시험을 7월에 시작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모더나에 2상 임상시험을 할 수 있도록 허가했습니다.
모더나는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2차 임상시험과 올 7월의 3차 임상시험까지 순조롭게 진행되면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코로나19 백신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나아가 현지 언론들은 올겨울 코로나19 유행 추이에 따라 모더나의 백신이 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본사를 둔 모더나는 DNA) 유전정보를 세포질 안의 리보솜에 전달하는 전령RNA(mRNA)를 활용해 감염병과 희귀병 등에 관한 백신을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2010년 설립됐으며, 미 국립보건원(NIH)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임상시험에서 항체 형성이란 고무적 결과를 도출함에 따라 코로나19 팬데믹을 종식시킬 '게임 체인저(국면전환 요소)'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곳은 모더나와 이노비오·화이자 등 미 제약업체 3개사, 영국 옥스퍼드대, 그리고 중국의 시노백·캔시노·베이징 생명공학연구소·우한 생물유래물질연구소 등 모두 8곳이며, 1차 임상시험 결과를 내놓은 곳은 모더나가 처음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모더나의 초기 임상시험 결과를 반기면서도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존스홉킨스대 백신안전연구소의 대니얼 새몬 소장은 '워싱턴 포스트'에 "이건 희소식이고 앞으로 전진시킬 가치가 있다"며, "(하지만) 역사적으로 백신 개발을 보면 수많은 백신들이 1단계에서 좋아보였지만 좋은 제품으로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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