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통계청, 2020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발표

통계청이 5월 21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35만8000원으로 전년동분기 516만8000원보다 19만원(3.7%) 증가했습니다.

 

반면 가계지출은 394만5000원으로 같은 기간 20만2000원(-4.9%) 감소했습니다. 소비지출이 287만8000원으로 6.0% 감소했으며, 세금·이자와 같은 비소비지출도 106만7000원으로 1.7% 줄었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가계소비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이 늘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소비활동을 자제하면서 지갑이 꽁꽁 얼어붙었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또 코로나19로 저소득층 취업자가 줄면서 계층간 소득분배도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저소득층은 취업자가 감소하면서 소득이 제자리에 머무는 등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분기 소득하위 20%인 1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149만8000원으로 전년동분기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지만, 소득 상위 20%인 5분위 소득은 1115만8000원으로 같은 기간 6.3% 증가했습니다.

 

1, 2, 3분위는 근로소득이 각각 3.3%, 2.5%, 4.2% 감소했으며 4, 5분위는 사업소득이 각각 12.3%,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소득의 분배를 나타내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도 1분기 5.41배로 지난해 1분기 5.18배보다 0.23배 증가해 악화됐습니다.

 

 

올해 가계동향조사 결과는 그동안 분리해 작성돼 왔던 소득과 지출부분을 통합해 개편한 이후 첫 결과입니다. 응답률을 높이기 위해 응답기간을 36개월에서 12개월로 축소했으며 표본도 8000~1만2000가구에서 약 7200가구로 줄였습니다.

 

조사방식은 면접·가계부조사에서 가계부만 활용해 이루어졌습니다. 조사개편으로 월평균 소득 1000만 원 이상 고소득 가구 비율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코로나19의 경향은 품목, 항목마다 다르긴 하지만 비교적 분명하게 관측된다고 볼 수 있다"며, "음식·숙박비나 교육비 등의 항목들의 지출이 굉장히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에 식료품 및 비주류지출이나 보건·의료비지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첨부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20년 14분기_가계동향조사 결과.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