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돈 이야기 (Happy Money Story) :: 주식 투자 이야기 – 주식투자와 심리효과 (15)

재미있는 돈 이야기 (Happy Money Story)

안녕하세요.

 

오늘도 주식투자와 심리효과에 대해 이야기 해봅니다.

 

벌면 성공담, 잃으면 실패담

증시가 활황으로 접어들어 투자자들이 어느 정도 수익을 올리고 있을 때는 주식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에 대한 서적이나 주식 성공법을 다룬 책들이 많이 팔린다고 합니다. 증권 사이트에서도 성공담을 읽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어 성공 사례를 담은 메시지의 수가 많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반면 증시가 침체국면으로 접어들어 너나할 것 없이 손실을 입다보면 성공담보다는 실패담을 읽는 사람이 늘어나고, 증시 활황기에는 그토록 잘 팔렸던 성공투자에 관한 책들의 판매량이 두드러지게 줄어든다고 합니다.

 

우사인 볼트와 100m 달리기 하기

이러한 현상들이 일어나는 데에는 사회심리학적인 근거가 있습니다. 사회적 비교과정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과 능력을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는 친구나 동료 등 자기와 능력이 유사한 사람과 비교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즉 자신과 유사한 사람과 의견이 일치하면 자신의 의견이 옳다고 생각하고 틀리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유사하지 않은 사람과의 의견의 일치는 오히려 평가를 어렵게 합니다.

 

능력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100m를 몇 초에 달릴 수 있는가 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주위의 친구나 동료와 비교하면 충분합니다. 굳이 세계 기록 보유자인 볼트와 비교하여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상방비교와 하방비교

타인과의 비교에는 자기 자신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한 것 이외에 자신의 자존심을 높이기 위한 비교가 있습니다. 이러한 자존심을 높이기 위한 비교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적극적인 방법으로 자존심이 높아져 있거나 자신의 성적을 올리려는 동기가 강할 경우로, 이때에는 자신보다 우월한 사람과의 비교가 이루어지는데, 이것을 '상방비교'라 부릅니다.

 

두 번째는 소극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자존심이 상처 입을 염려가 있을 때 이루어집니다. 이때는 자신보다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과 비교가 이루어집니다. 이것을 '하방비교'라 합니다.

 

주식투자에서 성공하려면 남들과 달라야 한다

누구든 주식으로 돈을 벌게 되면 사람이 달라집니다. 자신감이 생기고 매사에 의욕이 왕성하게 됩니다. 대인관계도 적극적으로 바뀌고 모든 면에서 여유가 생깁니다. 집에 가서도 부인에게 큰소리를 치기도 합니다.

 

이 모두가 자존심이 고양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자존심이 고양된 상태에서는 상방비교가 이루어집니다. 이른바 영웅과의 동일시라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 결과 주식에서 돈을 잃은 이야기 따위는 전혀 안중에 없습니다. 누가 얼마를 벌었다더라 하는 성공담에만 눈이 갑니다. 자기보다 더 많이 번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더 열심히 해서 수익률을 높여야지 하고 생각합니다.

 

 

한편, 반대로 돈을 잃는 상태가 계속되면 사정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매사에 무기력해집니다. 사람과 만나기도 싫어집니다. 다른 사람 모두가 자기를 한심하게 쳐다보는 듯합니다. 자존심이 상처받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하방비교, 즉 자기보다 못한 사람과의 비교가 이루어집니다. 성공담은 아예 읽을 엄두를 내지 않습니다. 읽으면 자존심이 상처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에만 눈이 갑니다. 나는 이렇게 해서 깡통이 되었다 하는 식의 이야기를 보며 "그래도 나는 아직 30%가 남아 있으니까." 라는 식으로 자기 위안을 합니다.

 

주식투자를 하다보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이러한 상방비교, 하방비교는 상당히 문제가 있습니다. 상방비교를 하면 무리하기 쉬워집니다. 자신이 비교하는 사람, 즉 자기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사람은 실상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성공담을 쓸 정도면 다른 사람보다는 특히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경우입니다.

 

예외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둔 몇 가지 사례로 모든 사람이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고 믿는 소수의 법칙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즉 다른 사람은 저렇게 벌었는데 나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에 대출을 받아 투자금액을 늘린다든지 미수를 동원한다든지 하는 무리수를 두기가 쉬워집니다.

 

 

하방비교 또한 문제입니다. 주식투자는 자존심을 보호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을 거두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남의 실패담을 읽고 마음의 위안만 얻고 있다 보면 자신이 실패담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 그리 먼 이야기는 아니게 되는 것입니다.

 

주식투자에서 성공을 하려면 남들과 달라야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증시가 좋을 때는 상방비교, 나쁠 때에는 하방비교를 하고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대답은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