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돈 이야기 (Happy Money Story) :: 재미있는 돈 이야기 (Happy Money Story)

재미있는 돈 이야기 (Happy Money Story)

돈은 다루기 까다로운 주제입니다.

 

사람마다 돈을 대하는 마음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에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돈 때문에 싸우기도 하고 친해지기도 합니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보는 관점의 차이

미국에서는 돈을 선(善)으로 봅니다. 거짓말이나 불륜에 대해서는 대단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만 돈에 대해서는 너그럽습니다. 개인의 부는 개인의 노력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부자는 존경을 받지만, 가난한 사람은 스스로 게을러서 가난하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국가에서 가난한 개인들을 도와줄 이유가 없다고 보며, 상대적으로 사회보장제도가 덜 발달한 편입니다.

 

 

 

이에 비해 프랑스의 경우에는 물질만능주의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만 불륜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대한 편입니다. 전통적으로 개인의 자유와 사생활에는 간섭을 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사회 전반에 깔려 있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은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국가의 책임이라는 인식이 비교적 강합니다. 그래서 유럽 국가들의 사회 복지 제도는 전반적으로 훌륭한 수준입니다.

 

그럼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떨까요?

 

우리나라 역시 도덕적인 분야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데, 특히 교육이나 병역의 문제에 대해서는 범국민적으로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4대 의무'란 국방, 근로, 교육, 납세인데, 이 중 납세의 의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너그러운 것 같습니다. 납세의 의무에 대해서 덜 민감하다는 말은 결국 돈에 대한 민감도가 덜 하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런데 또 반드시 그런 것만도 아닌 것이, 미국과는 달리 국가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중시하고, 이제 사회보장제도도 상당한 수준에 와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부자들은 아직 많은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부자들 역시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 같지도 않아 보입니다. 확실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돈에 대한 관점은 미국이나 유럽과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돈이 사람을 변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돈은 이제 단순히 교환의 수단이나 가치의 척도를 넘어 사람들의 욕망의 척도로 변했습니다. 돈에 대한 열망과 탐욕은 돈을 돈 그 이상의 뭔가로 만든 것 같습니다. 돈이 세상과 사람을 변하게 만든다는 일반적인 믿음과는 달리, 사실은 사람들이 돈을 변화시킵니다. 돈은 소유주의 성격을 따르지 않는 보기 드문 것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가 자동차나 집을 소유하면 자동차나 집은 소유주의 성격에 따라 변화를 겪거나 세월이 지남에 따라 닮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반려 동물들도 주인과 함께 생활하면서 닮아가지만, 돈은 결코 소유주를 닮지 않습니다. 돈은 그냥 돈일뿐 누구도 닮지 않습니다. 애초에 돈이란 교환의 수단일 뿐 소유의 개념이 아니었고, 사회 구성원 모두의 '공동재'이기 때문입니다.

 

돈은 그 사회 구성원들의 희망, 원망, 욕망 등 모든 감정이 녹아 있습니다. 그래서 돈의 얼굴이나 성격은 사회 구성원들의 수만큼이나 많습니다. '물질 만능주의'라는 이제는 너무 오래된 말도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물질을 만능으로 만들었지, 물질이 사람이나 물질을 만능으로 만든 것은 아닙니다.

 

돈은 그 사람의 특성을 나타낸다

돈은 그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많은 것을 보여 줍니다.

 

구두쇠, 수전노로 불리며 모으기만 할 뿐 쓸 줄 모르는 사람, 기부를 잘하는 멋있는 사람, 돈을 벌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 등 돈은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나타내줍니다. 그리고 돈이 그 사람의 지갑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가난은 죄가 아니지만 미덕도 아니다

오랫동안 들어 온 '가난은 죄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미덕도 아닙니다. 과거 청빈이 최고의 미덕인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어느 정도는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가난하지만 욕심 없이 깨끗하게 사는 사람들은 예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가난이 죄는 아니지만 미덕도 아닌 시대입니다. 의도적으로 가난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열심히 일해서 정당한 부를 축적하는 것은 미덕입니다. 또 나아가 자신의 부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미덕입니다.

 

우리 삶의 최종 목적은 행복입니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가족, 친구, 건강 그리고 경제적 자유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경제적인 자유를 위한 만큼의 돈이 필요할 뿐입니다. 그래서 가난은 죄는 아니지만 미덕도 아닙니다.

 

 

 

사람이 거짓말을 한다

'돈이 거짓말을 하지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니야'

 

지금까지 많이 들어왔고, 많이 사용해 본 말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바꾸어야 합니다. '사람이 거짓말을 하지 돈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니야'

 

탐욕은 인류 발전의 원동력이자 독입니다. 돈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만든 물건들이 인류를 편리함으로 이끌었고 문명의 발전을 가져왔지만, 지나친 탐욕으로 사람들을 어려움과 공포로 이끈 적도 많았습니다.

 

돈은 아프리카에서 굶어 죽어가는 아이들을 살릴 수도 있지만, 유산 다툼으로 골육상쟁이 일어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세상에는 선택받은 사람도 저주받은 사람도 없듯, 돈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돈은 신뢰를 기반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음모나 배신 같은 단어 보다는 약속이나 믿음 같은 단어가 더 잘 어울립니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는 돈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이 신뢰와 약속에 바탕을 두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