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이야기 – 주식투자와 심리효과 (9)
안녕하세요.
주말입니다. 즐거운 시간들 보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주식투자와 심리효과에 대해 이야기 해봅니다.
주가에 따라 마음이 변한다
사람의 심리란 참으로 묘합니다. 내가 보유한 종목이 무슨 이유든 상한가라도 치면 잔고확인이 정말 즐겁습니다. 심지어 내일도 상한가면 얼마가 되나 하면서 암산으로 해도 될 것을 열심히 계산기를 두드려봅니다. 심지어 연속 상한가를 머릿속에 그려보면 이런저런 상상을 하면서 혼자서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합니다.
이런 즐거운 분위기는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완전히 달라집니다. 잔고를 확인하기가 무서워지는 것입니다. 주가가 오를 때는 10분이 멀다하고 잔고를 확인하다가 주식시장이 하락세로 접어들면 비밀번호를 잊어버릴 만큼 무시합니다.
최악의 경우인 미수를 동원하여 상한가 근처에서 잡았던 주식이 하한가로 떨어졌을 때 태연히 잔고를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이러한 현상은 모두가 우리의 지각과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성공하려면 남들과 달라져야 한다
우리는 두려워하는 자극이나 정보는 되도록 지각하지 않으려 하고 설사 지각을 하더라도 그 속도가 상당히 떨어집니다. 이러한 현상을 '지각적 방위'라고 합니다. TV에서 수술 장면 같은 끔찍한 장면이 나오면 눈을 감거나 채널을 돌리는 행동이 그 예입니다.
사람들은 좋아하는 것을 보고 싶고 싫어하는 것은 피하려고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가가 오르면 잔고확인하기 바쁘지만, 주가가 떨어지면 의식적으로 잔고확인을 꺼리게 되는 것입니다. 지각의 선택적 감수성과 지각적 방위의 결과입니다. 두려운 것은 보지 않는 편이 마음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식투자는 마음 편하자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식투자로 잃은 돈을 생각해 보십시오. 세상에는 그 정도 돈을 들여서 즐길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주식시장에서 승리하는 사람은 아무리 크게 보아도 5%를 넘지 않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95% 이상은 패배한다는 뜻입니다. 승리한 5%에 속하기 위해서는 나머지 95%와는 무엇인가 달라야합니다. 주가가 떨어졌다고 잔고확인을 꺼리는 95%에 속할 것인가, 잔고확인을 하면서 실패한 이유를 되새기는 5%에 속할 것인가. 대답은 분명합니다.
주식을 하면 사람이 달라진다
주식을 하면 사람이 달라집니다. 주식 이외에는 관심이 아예 없어집니다. 식욕은 물론 심하면 성욕도 떨어집니다.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강해져 친구를 만나고 싶은 마음도 싹 사라집니다. 그저 두문불출하면서 주식이나 생각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러면 왜 이러한 현상이 벌어질까요?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는 매슬로(Abraham Maslow)의 욕구 5단계이론이 있습니다. 이 이론에 의하면 사람은 누구나 다섯 가지의 욕구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이들 다섯 가지 욕구에는 우선순위가 있어서 단계가 구분된다는 것입니다.
즉, 사람은 가장 기초적인 욕구인 생리적 욕구를 맨 먼저 채우려 하며, 이 욕구가 어느 정도 만족되면 안전해지려는 욕구를, 안전 욕구가 어느 정도 만족되면 사랑과 소속 욕구를, 그리고 더 나아가 존경 욕구와 마지막 욕구인 자아실현 욕구를 차례대로 만족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즉, 사람은 다서 가지 욕구를 만족하려 하되 우선순위에 있어서 가장 기초적인 욕구부터 차례로 만족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주식을 하다가 보유 종목의 주가가 떨어지면 안전의 욕구를 위협받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돈을 모두 날리고 생활에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에 사로잡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친구나 친지와 만나고 싶은 사랑과 소속의 욕구가 발동될 수 없습니다. 그보다 하위의 욕구인 안전욕구가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친구에게서 만나자는 전화가 와도 핑계를 대며 거절합니다. 그저 머릿속은 온통 주식에 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을 뿐 가족들의 생활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시간이 있으면 주식 공부를 하고 싶을 뿐입니다. 본인은 의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안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필사적인 상태입니다.
한편, 이와는 반대로 주식으로 돈을 벌고 있을 때는 어떨까요? 자청하여 친구를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 팔지는 않아 실현되지 않은 이익이지만 번 것은 틀림없으니 술이나 한 잔 사겠다는 식입니다. 친구를 만나면 주식 이야기로 밤새는 줄 모릅니다. 이 단계의 사람들은 안전의 욕구가 이미 충족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그보다 상위 욕구인 사랑과 소속의 욕구가 발동되어 친구를 찾게 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식을 하게 되면 이렇게 변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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